오늘은 TENGA의 [텐가 플립 제로 그래비티 01. 화이트 (TFZ-004)]를 사용해보겠습니다.
지난번에 리뷰한 [텐가 플립 제로 그래비티 02. 블랙 (TFZ-005)]와 함께 발매된 오나홀이네요.
블랙이 하드 버전이고 화이트는 소프트 버전으로 함께 발매된 모양입니다. 블랙을 리뷰했으니 당연히 화이트도 리뷰해봐야겠죠?
기본적인 사양은 블랙과 완전히 동일하며 소재와 내부 구조만 소프트하게 바뀐 [텐가 플립 제로 그래비티 01. 화이트 (TFZ-004)]
내부를 들여다보면
아무리 봐도 기계 부품으로밖에 안 보이는 구조
로밖에 안 보이네요. 그래서 그런지 삽입했을 때의 이미지가 하드한 건지 소프트한 건지 잘 판단이 서지 않네요. 마치 오나홀 블라인드 테스트라도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공학적인 구조는 그대로 채용하고 소재만 소프트하게 변경된 거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무게는 약 493g 전체 길이는 약 17.5cm입니다.
본체의 컬러는 이름처럼 하얗게 통일되어 있으며 색상을 제외한 외부의 조형이나 디자인은 모두 블랙과 동일해 보입니다.
사용할 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플립홀의 이 공기 조절 시스템은 정말 편리하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완전히 진공으로 만들기도 편하고 공기를 아주 조금 남겨서 즐기는 것도 컨트롤할 수 있다는 점이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블랙과 비교하면 좀 더 부드러운 소재이며 평범한 다른 오나홀 소재와 비교한다면 보통~조금 부드러운 정도의 소재라고 할 수 있겠네요. 탄력도 적당히 느껴지는 소재라서 소프트 버전이라고는 해도 감칠맛 나는 소프트 계열이나 후와토로 소재 수준으로 저자극은 아닐 것 같습니다.
내부는 조금 전에 본 단면도처럼 메카니컬하고 기계공학적인 구조네요.
이 환풍기 같은 부분도 평범한 오나홀이었다면 참신하고 혁신적인 구조였겠네요. 이런 형태는 과연 어떤 자극을 선사해줄지 정말 궁금합니다.
참고로 사용 후에는 이렇게 건조시켜 주시면 됩니다. 사이드에 붙어있는 U자 모양 파츠를 축으로 해서 세워주시면 됩니다.
본체 가운데쯤에는 파츠를 꽉 고정할 수 있도록 홈이 파여있네요. 섬세하게 신경 쓴 부분이 눈에 띕니다.
옛날에 플립홀을 리뷰했을 때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소프트 소재로 만들어지면서 뭔가 펠라치오같은 느낌이 드네요. 강렬하게 빨아들이는 진공감과 피스톤 하면서 생기는 질척한 러브젤 소리가 겹치면서
안드로이드한테 펠라받고 있는 느낌
이 듭니다. 사실 자극 자체는 펠라랑 별 상관없는 자극인데 전체적인 사용감이 펠라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그냥 심플하게 “그래서 기분 좋다는 거야 뭐야?”라고 묻는다면 “그렇게 막 좋다고 할 정도는 아니고… 그냥 적당히 좋아”라고 답하고 싶은 정도입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돌기의 자극이 더 선명하게 느껴졌던 블랙이 더 좋았던 것 같네요.
구체적인 삽입감은 돌기를 살짝 녹여서 배치한 듯한 매끄럽게 울퉁불퉁한 자극으로 통일된 느낌입니다. 소프트 버전이라는 말 그대로 전체적으로 소프트하게 울퉁불퉁 복슬복슬한 느낌의 삽입감이네요.
[블랙]의 구조를 사포질해서 부드럽게 만든 것 같다
과격하게 말하면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겠네요. 블랙의 각진 느낌이 모두 부드럽고 매끈하게 바뀐 삽입감이라고 해야겠습니다.
아무튼 자극도 그렇게 강하지 않은 편이라 자극 점수를 주자면 딱 50점 정도가 적절할 것 같습니다. 사정감이 올라올 때쯤에는 딱 감칠맛 나는 오나홀같은 느낌이 올라와서 만족스럽게 사정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사정감이 올라오기 전의 펠라를 받는 듯한 느낌의 삽입감입니다. 전체적으로 특징도 있고 만족도도 높았지만 ★4를 받을 정도는 아닌 것 같아서 ★3을 줘야 할 것 같네요.
소프트하게 펠라를 받는 느낌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화이트]를, 심플하게 기분 좋은 자극을 원하신다면 [블랙]을 고르시면 될 것 같네요. 두 오나홀 모두 무난하게 좋았으므로 취향에 따라 골라서 사용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