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물건들이 문을 열자마자 내 시선으로 들어왔다.
처음 보는 물건, 자주 보던 물건, 써보았던 물건...
나른한 기분을 이끌고 생각보다 넓은 매장을
거닐었다. 딜도 코너에서 서성이니
직원분이 나를 그 쪽으로 생각하는 듯한
눈빛을 던지고 있었다. 그냥 난 궁금해서 만져보고 싶어서
간 것 뿐인데..음..
내 것 보다 훌륭하다. 신이 창조한 것보다
인간이 빚은 것이 훨씬 더 강력하고 크다니
슬픈 현실이다.
나는 이번엔 오나홀과 엉덩이 제품이 있는 쪽으로
발길을 돌렷다. 직원분이 환히 웃으며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었다.
취업 설명회 때 듣던 지지부지리한 목소리 보다
훨씬 뜨겁고 달콤했다.
더 듣고 싶었지만, 나도 슬슬 집에 들어가야 하기에
설명해준 제품을 결제했다.
직원 분의 환한 얼굴을 뒤로 하며
나는 집으로 발자국을 찍었다.
오늘밤은 외롭지 않겠지?
나의 빈 공간을 메워주진 못하겠지만
나의 몸을 예열해주는 도구는 되어 주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왔다.
adm**
2015-09-04 09:03:43
안녕하세요. 바나나몰입니다. 글솜씨가 예사롭지 않으신 고개님이네요 ㅎㅎㅎ.. 앞으로도 발전하는 바나나몰이 되도록 할테니 많은 이용 부탁드릴게요. 항상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