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일본 성인용품 기업 ‘텐가(TENGA)’의 마지막 분기를 책임질 것으로 예상되는 신제품 ‘텐가 스피너(TENGA SPINNER)’가 국내에 들어온다.
국대 최대 규모의 성인용품 기업 바나나몰은 자사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텐가 스피너의 공식 판매를 알렸다. 이로서 일본을 뒤흔든 신개념 성인용품이 국내 땅을 밟게 됐다. 현지 발매 이후 약 2개월 만이다.텐가 스피너는 발매 직후부터 일본을 뒤흔들었다. 나선 프레임의 탄성과 공기의 흡입 및 배출, 내부 설계 등을 통해 회전하는 스핀 특수 효과를 줬다. 엉뚱하지만 혁신적인 발상이 대중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다.
국내에 들어오는 건 최초다. 바나나몰은 텐가 한국 지사와 함께 가장 빨리 텐가 스피너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게 됐다. 국내 성인 쇼핑몰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는 바나나몰 온라인 쇼핑몰 외에도 서울 청담동, 경기 의정부 등에 위치한 바나나몰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탠가 스피너 판매가 시작한다.바나나몰 마케팅 기획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송용섭 팀장은 발매될 텐가 스피너를 혁신이라 표현한다. 그는 “스핀 효과 오나홀은 자동 기기가 아니면 보기 힘든 기능이다. 텐가의 혁신적 발상이 낳은 제품”이라 말했다.
텐가 스피너는 설계부터 마케팅까지 혁신의 연속이었다. 텐가는 지난 7월 텐가 스피너 발매 이후 이른바 ‘연구원’ 모집 공고를 내걸었다. 응모를 통해 50명의 연구원에게 텐가 스피너를 선물하고, 이를 테스트해 모니터 보고서를 제출하게 하는 일종의 ‘소비자 체험단’ 개념이었다.
수동 성인용품임에도 위아래로 사용할 때 스핀 회전 효과를 준 것도 컸다. 이로써 수동 성인용품으로도 다양한 성감을 자극할 수 있게 됐다. 일본 인터넷 뉴스사 ‘IT 미디어(IT MEDIA)’가 보도한 텐가 스피너 발매 소식은 트위터 리트윗 5000회를 초과하는 진기록을 세웠다.간편한 세척이 가능해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가격대에 비해 가성비가 매우 우수하다는 평이 줄을 이었다. 인기였다. 폴리우레탄 소재의 사가미 오리지날 0.01 콘돔이 발매됐을 때와 비슷한 양상이 사회적으로 나타났다.
국내 커뮤니티도 비슷했다.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텐가 스피너 관련 사진과 영상 등이 화제가 됐다. 특히 앞서 언급한 스핀 특수 효과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가 컸다. 바나나몰 CS 팀이 공개한 자료는 두 달간 수백 건의 텐가 스피너 관련 질문이 있었다고 보고하고 있다.텐가 스피너의 발매는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남성용 성인용품은 대개 수동 오나홀이다. 성인용품 시장의 활성화가 늦은 편에 속하는 국내 사정상 당연한 결과다.
비교적 고가의 제품이 많은 자동 기기를 구매하지 못하는 이들이 수동 용품을 구매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일본의 토이즈하트社, 니포리기프트社 등의 오나홀이 텡가의 홀 컵과 함께 가장 많이 판매됐다.이번 텐가 스피너는 기존의 수동 오나홀에 식상함을 느낀 이들에게 환영 받을만한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성능과 가격 등 많은 면에서 국내의 소비 정서와 잘 맞다. 이 같은 특성이 현지 발매 불과 2달 만에 한국 판매를 결정하게 된 이유가 됐다.
바나나몰의 판매 결정도 크다. 바나나몰은 국내에서 가장 큰 성인용품 기업이다. 수만 개의 물품을 취급하고 있고, 가입된 회원의 규모 역시 압도적이다. 오프라인 매장도 늘어나고 있다. 여전히 상승세다.올해 국내 성인용품 업계는 풍성하다. 발매 4년 만에 사가미 001 콘돔이 바나나몰 등 성인용품점을 통해 국내 판매를 시작했고, 우머나이져와 세티스파이어 등 브랜드도 국내 시장에 신제품을 속속 선보였다. 이번에는 텐가 스피너다.
커져가는 시장 안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를 띠는 건 역시 고객이고 소비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