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받는 성인용품 (양지의 성, 음지의 성)
지구상 곳곳에서 테러의 공포가 증폭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알 카에다가 지목한 테러 대상국 중 하나가 됐습니다. 농담삼아 사람이 많이 모이는 상징성 있는 건물에 가면 안되겠다는 말을 합니다. 호주도 알 카에다가 지목한 테러 대상국입니다. 최근 외신에 테러에 대한 공포로 이 나라의 한 공항에서 웃지 못할 일이 생겼다고 합니다.
한 승객이 항공기에 탑승하기 전 공항 쓰레기통에 성인용품을 켜둔 채로 버린 모양인데, 이 때문에 승객과 직원들이 공항 밖으로 긴급 대피하고 공항이 1시간 가까이 폐쇄되는 등 일대 소동이 벌어졌답니다. 성인용품을 폭발물로 오인해 경찰이 출동하고 승객과 직원이 대피하는 소동이 생겼는데, 이 성인용품의 주인이 달려와 이상한 소리의 진원지인 이 물체를 회수해감으로써 사태가 해결된 모양입니다.
관심분야가 다르다 보니 공항에 큰 일이 생기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에 앞서 성인용품을 소지하고 이동할 때는 반드시 작동 버튼이 꺼져 있는지 확인을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먼저 미치면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외국여행을 하면서 바이브레이터나 딜도 등 성인용품을 구입하지만 세관에서는 ‘미풍양속 위반’을 이유로 발견되면 압수됩니다. 그러나 이런 성인용품들의 판매는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여성용 자위기구를 살펴보면 ‘바이브레이터’ ‘딜도’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종류에 따라서는 그 크기나 작동 방식이 외음부에 위해를 가할 정도로 기괴한 것도 있어 전문가의 입장에서는 선택에 주의를 권합니다.
기껏 외국의 성인용품 사이트에서 마음에 드는 성인용품을 발견하고 주문을 해도 우송과정에서 발견되면 이것도 ‘미풍양속 위반’으로 압수된다며 취향에 맞는 것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비뇨기과 입장에서 여성용 성인용품의 역할에 대해 그리 부정적인 입장은 아닙니다. 적절히 활용한다면 건강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외국에서도 이런 물품이 너무나 개인적인 프라이버시와 관계되는 것이다 보니 여러 웃지 못할 소동이 벌어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