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자위를 할 때 오이나 가지를 집어 넣기 위해 다리를 한껏 벌린다는 것은 남자들의 판타지다. 물론 자위하는 방법을 미처 배우지 못 한 나머지 남자들이 만든 야동이나 야설을 교본 삼아 본의 아니게 다리를 벌리는 여성들도 있다. 야채나 오뎅 등의 물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첫 자위를 경험 한 여성들은 백이면 백 "난 좋은 줄 모르겠던데요"라며 자신이 불감녀일 가능성을 의심한다.
파트너와 섹스할 때는 물론이고, 자위행위를 해 봐도 도무지 오선생이 뭔지 모르겠다는 K양에게 바이브레이터(진동형 자위기구)를 사용해 볼 것을 권한 적이 있다. 작은 립스틱 크기의 바이브레이터를 배달 받은 그녀는 한동안 연락이 없다가, 보름쯤 지난 어느 날 메신저로 말을 걸어왔다.
속이 터진다. 바이브레이터는 삽입하는 게 아니라 클리토리스에 갖다 대는 거라고 자판이 부러지도록 설명했건만…그녀는 떡볶이 크기만한 바이브레이터를 질 안에 넣고 아무런 액션도 취하지 않은 채 오선생이 넝쿨째 굴러들어오길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바이브레이터를 딜도(페니스 대체용 삽입기구)와 혼동하는 사람은 비단 K양 뿐만이 아니다. 그래서 이번 섹시토크는 여성용 자위 기구의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는 바이브레이터와 딜도의 특징과 차이점을 명확히 설명하고 간단한 사용법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1. 바이브레이터
클리토리스 자극용으로 만든 자위기구로, 로터라고도 불린다. 진동 계란이나, 스틱형 소형 진동기 등이 단순 바이브레이터에 속하며 가격대는 5000원에서 4만원 정도 선으로 저렴하다. 사용이 간편하고 효과가 좋아서 초보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위기구다.
바이브레이터는 파트너 섹스를 할 때 보조기구로도 사용할 수 있다. 여성상위나 다리를 쭉 뻗은 후배위 자세에서 여성이 바이브레이터로 직접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면서 삽입 운동을 병행하면 남녀 모두가 좀 더 손쉽고 강렬한 오선생을 즐길 수 있다. 여성이 남성에게 오럴 섹스를 해 주는 동안 바이브를 사용해 항문 주위를 자극하는 것도 추천할 만한 방법이다.
2. 딜도(수동/진동딜도)
딜도는 모조 페니스를 통칭한 말이다. 질 삽입용 자위기구로서 페니스와 똑같은 모양의 제품도 있고 단순한 막대기 형태의 제품도 있다. 보통 실리콘이나 PE로 만들어져 말랑말랑하며, 삽입할 때는 항상 콘돔과 윤활유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냥 사용하면 아무래도 뻣뻣하고 위생상으로도 좋지 않다. 가격 또한 2만원에서 10만원대로 다양하다. 배터리를 넣어서 딜도 자체가 진동이 되는 것도 있고 10만원대 후반의 고가 제품은 열선이 장착돼 좀 더 실제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진동이 되는 딜도는 삽입하지 않고, 음핵 자극용 단순 바이브레이터로도 활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