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비뇨기과에서 가장 환자가 많은 질환입니다. 신혼 초에는 여성에게 방광염이 생기기 쉬우며 이를 허니문 방광염이라고 합니다. 남성에게는 드문 병이며, 만약 남성이 방광염을 반복할 때에는 요류통과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방광염은 낫기 쉬운 급성 방광염이지만 때로는 만성 방광염 양상일 때도 있습니다. 세균 감염으로 인해 생기는 방광염은 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잘 모르고 지내는 경우도 있으나 배뇨 시 통증 및 소변을 자주 보거나 보고 나서도 개운치 않은 증상 등이 있으며 심할 경우 고열과 오심, 구토 등도 동반됩니다.
이러한 증상이 의심되면 소변검사를 통해 염증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방광 점막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방광염도 있습니다. 원인물질(알레르겐)로는 음식물, 기호 음료, 향료, 약제 등이 있습니다. 어린이에게 많이 나타나는 급성 출혈성 방광염은 혈뇨로 시작하는 특수한 형의 방광염으로, 알레르기나 바이러스의 감염이 원인입니다. 대개는 후유증을 남기지 않고 10일 전후면 낫습니다.
만성 방광염은 결핵균의 감염에 의한 방광염, 중년 여성에게 많은 원인 불명의 간질성 방광염, 방광 점막에 작은 수포 모양의 병증이 발생하는 낭포성 방광염, 진균의 감염으로 인한 진균성 방광염 등이 만성의 형태를 취합니다. 성병은 아니며 보통 회음부에 있던 대장균 등의 장내 세균이 요도를 타고 올라 가서 방광염을 일으킵니다. 방광염이 생기면 소변이 자주 마렵고 보아도 시원하지 않으며 소변 볼 때 아프고 혈뇨가 나오기도 하며 밤에도 보통 3번 이상 소변을 보러 가게 됩니다.
치료는 병원에서 소변 검사 후 하시는 것이 좋으며 보통 5일 정도 치료하시면 됩니다. 남자에 비해 여자는 요도에서 방광까지의 거리가 짧기 때문에 균이 거꾸로 올라가기 쉽습니다. 평소에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참지 않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세균감염이 원인인 경우에는 원인이 되는 세균에 가장 잘 듣는 항생제를 사용하고 알레르기가 원인인 경우에는 항알레르기제가 사용됩니다.
배뇨통 등의 방광 자극증세가 심한 때에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가 사용됩니다. 평소보다 수분을 과다 섭취하여 요량을 늘리는 일이 중요합니다.방 광염의 증세가 심한 경우 알코올, 향신료, 커피, 그 밖의 자극이 강한 음식물의 섭취는 피하고 변비가 되지 않게 합니다.배뇨를 무리하게 참거나 복부를 차게 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성관계는 완전히 치유될 때까지 삼가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