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흔히 싱글은 불쌍하다고들 한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싱글도 화려하게 즐길 수는 없을까? 싱글의 성은 불쌍하다는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싱글들도 성을 건강하고 즐겁게 누리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2014년 한국의 1인 가구 비율은 26.5%(통계청 장래가구 추계치), 이 추세대로면 2030년 32.7%, 2035년에는 34.3%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1인 가구 중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30대와 70대이다. 이는 고용과 경제 불안으로 결혼이 늦춰지고 이혼율이 증가하면서 평균 수명은 길어지는 세태와 깊은 관련이 있다.
1인 가족의 어려움은 외로움과 불안, 아플 때 돌봐주는 사람이 없는 것 등으로 조사되었다. 통계상에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성적 욕구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 또한 큰 어려움일 것이 자명하다.. 식욕과 함께 성욕은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욕망이 아닌가.
보통 싱글의 성생활은 초라하다고 치부된다.. 하지만 싱글도 자위하는 방법을 제대로 터득하고 성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활용한다면 건강하고 만족스런 성생활이 가능하다. 내 교육생 중 파트너 없이 홀로 자위행위를 통해 만족을 얻는다는 분들일 많다. 특히 여성들은 남성 파트너가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아 혼자 하는 게 더 만족스럽다는 분들이 적지 않다. 자기에게 맞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 또한 궁합이 잘 맞는 섹스 파트너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는 점에서 싱글의 성 또한 빛날 수 있는 가능성을 가득 품고 있다.
요즘 싱글 여성의 성실태를 조사한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싱글 여성의 84%는 주기적으로 섹스를 즐기며 일주일에 1,2회 즐긴다는 응답이 제일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24.9%(225명)가 한 달 이내에 남자친구와 섹스를 했다고 대답했다. 또한 최근 성개방 풍조를 보여주듯이 '원나잇 스탠드‘나 섹스 파트너로 남자를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싱글 여성의 21.2%(191명)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원나잇 스탠드나 섹스파트너를 만난 계기는 '인터넷 채팅이나 동호회(13.1%,118명)' '나이트 클럽이나 바에서(3.6%,32명)' 등의 대답이 나왔고 '하룻밤 파트너'의 기준으로는 '몸이 좋거나 잘생긴 사람(21.2%,191명)'이 주로 꼽혔다.
홀로 즐기는 자위행위도 제대로 잘 하면 꽤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기혼남녀 중에도 상당 비율이 자위행위를 하고 있다. 여성은 남편에게서 성적인 만족을 얻지 못해서 자위행위를 하는 반면, 남성의 경우는 절반 가량이 부인과의 성관계에 만족을 함에도 자위행위를 한다고 실정이다.
사실 자위의 장점이 적지 않다. 자위는 원할 때 언제든 성적 만족이 가능하고, 섹스에서 오르가즘에 도달하지 못했다 해도 자위행위를 통해 오르가즘을 경험할 수도 있다. 또한 자위행위를 통해 성감 개발과 흥분 욕구의 조절이 용이하여, 여성은 불감증 치료, 남성은 조루와 발기부전 치료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자위는 심한 성적 혐오감과 죄책감을 유발하고, 지나친 에너지 소모로 건강을 해치게 된다. 그리고 술, 마약, 담배, 쇼핑, 도박, 맹신적 종교 등에 탐닉하는 것처럼 중독 성향으로 빠질 수 있는 위험이 크다. 특히 성적 상대가 있는데도 자위만을 선호하는 것은 병리에 속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자위를 통해 만족스런 성체험, 더 나아가 에너지오르가즘을 체험할 수 방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충만한 자위법의 첫 번째 방법은 야동 자위 대신 자기 몸 시청 자위이다. 야동이나 지나치게 에로틱한 공상을 금하고 자신의 몸 감각에 집중하며 터치를 여유있게 즐겨야 한다. 자신의 정신에너지를 야동이 아닌 자신의 몸 감각에 집중할 때 성감은 한없이 유쾌하고 신비롭게 개발된다.
두 번째는 성에너지를 다량 생산하는 느리고 부드러운 터치로 주로 자신의 몸을 연주해야 한다. 조급하고 강한 자극은 조루 성향으로 이끌고 에너지를 밖으로 과도하게 발산하고 만다. 하지만 느리고 부드럽게 터치할수록 생체에너지가 더욱 활성화되고 그 활성화된 에너지는 서서히 몸 전체를 순환하며 충전하게 된다. 이렇게 성에너지로 충전하는 자위는 심리적으로 만족감을 선사하고 신체적으로 활력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결코 탈진이나 허탈감을 유발하지 않는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성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홀로 충만한 성을 즐겨도 잘 맞는 이성과의 육체적 마찰과 에너지 교환, 그리고 정서적 교감이 주는 즐거움보다는 좋을 수 없다. 홀로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사람이 관계에서도 잘 즐길 수 있다는 신조 하에 알맞은 상대를 찾으려는 생기 있는 노력을 지속하기 바란다.